2008년 11월 29일
포터 람보르기니 선생
주가 등락 여부를 떠나서 텔레비전을 오래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특히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이 집중되는 시간에 보고 있으
면 더더욱 그러하다. 좀비영화를 보며 밥을 먹는 것은 주변에서 보기
엔 괴악스러울지 모르나 나는 영화에서 좀비가 사람을 씹는 모습을
보며 밥을 잘도 씹어 삼킨다.
헌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밥이 다 소화되어 대장에
있는 듯 아랫배가 묵직해도 소화불량이 느껴진다. 부조리한 것이 너
무 많고 정치는 맘에 안든다. 내가 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서 부
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는지 땅을 칠 노릇이다. 조금 덜 HOT한 사람이
되었다면 전처럼 축구와 자동차 뉴스만 보면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동차 뉴스가 마냥 즐겁기만 하지는 않다. 당장 차를 살
만한 재력은 없되 머리 속에 꿈이 가득한 매니아에게 있어서 북극곰
의 생사여부를 떠나 '탄소 어쩌구' 하는 규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
이다. 실상 개인 운송수단을 통한 탄소배출량은 탐욕스런 공장의 항
문에 비할 수가 없을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정장차려입고 청정 자동
차 기술, 하이브리드 운운하는거 보면 주먹감자를 던져주고 싶을 지경
이다.
물론 나는 환경과 인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류애를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다. 하지만 적나라하게 말해서 내가 페라리의 가속 페달에
나의 오른발을 얹어보기도 전에 페라리가 사라져버린다거나 한떨기
가냘픈 4기통 터보엔진을 얹게 되어버린다면 너무 억울하다. 뜨거운 말
레이시아에서 던져 버린 람보를 아우디가 주웠을 때 나는 환소성을
질렀다. 포르쉐가 카이엔을 팔아 돈이 많다는 소식에 내가 좀 더 나이를
먹고 철이 덜 들었을 때도 멀쩡한 포르쉐가 나오겠다는 희망에 기뻤다.
부가티를 굳이 되살려 변태같은 차를 만들었을 때도 고마울 노릇이었
다. 고집스레 파가니존다를 만든 양반은 내게 있어 선구자와 같은 존재
이다. 내게 세상은 살만하다고 알려준 양반은 스티브 잡스나 버락 오바
마가 아니라 파가니 존다를 만든 아르헨티나 출신 할배다.
얼마전 파리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목업모델이 선을 보였
다. 아우디에 인수된 이후로 승승장구를 해온 이 야심찬 기업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절망적인 선언을 했다. 에스토크에는 V10엔진 외에도
V8하이브리드 혹은 V8 디젤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게 왠 개소리야? 저놈 당장 안짤라?
물론 수퍼카는 항상 당대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차다. 아우디는
훌륭한 디젤엔진으로 르망을 몇회 연속으로 해먹고 있다. 내년 F1부터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쓴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최신 기술. 좋은 말이다.
이 빌어먹을 최신기술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운전석에 앉아서
5000rpm에서 레드라인이 시작되는 타코미터를 바라보면서
운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시동을 걸면 고급스럽게 정제된
포터소리를 들으며 예열을 시킨 후 중후한 배기음과 함께
출발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레드라인은 5000rpm부터 시작
되며 뒤에 캠핑카를 끌 수 있는 짜릿한 토크를 느끼며 코너를
돌 수 있다. 연비는 리터당 10km라는 수퍼카에서 상상할 수
없는 연비가 나올 것이며 나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음에 굉장
히 흡족해하며 그녀를 만나러 갈 수 있다. 엔진이 다소 무거워
노즈가 둔하겠지만 도로를 뜯어내는 듯한 스카니아트럭에서
나 느낄 수 있는 화끈한 힘을 느끼며 운전할 수 있다.
지구를 사랑한다면 다른 조합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바로 V8
엔진과 트렁크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모터가 연결된 하이브리
드 에스토크. 도요타 프리우스에서 느낄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을 에스토크의 계기판에서도 확인하며 달릴 수 있다. 시내
주행을 할때에는 시속 80km까지 모터만으로도 달릴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나니 난 너무 억울하다. 내가 왜? 80년대
에 태어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포터 소리를 내는 람보를 타야
되는 것인가? 람보가 이러는데 다른 기업들은 딱히 뭐 다르겠
는가? 디젤 페라리, 하이브리드 페라리 다 끔찍하다. 디젤 수평
대항6기통 포르쉐 911? 911커먼레일터보? 아아아.. 페라리레드
로 치장한 8기통 페라리를 끌고 주유소가서 이차엔 디젤을
넣어주세요라고 말해야 된다고?
행여나 꿈에서라도 친환경을 뜻하는 푸른색으로 가득차있고
펼쳐보니 옵션 엔진 목록에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빼곡히 박혀
있는 람보르기니 브로셔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보게
될까 참으로 두렵다. 아니, 차라리 그런 시대가 도래한다면
나는 모든걸 털고 나의 드림카인 6인승 미드십디젤엔진 4WD
인 봉고 더블캡 4WD를 구매할 것이다.
쌓인다. 특히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이 집중되는 시간에 보고 있으
면 더더욱 그러하다. 좀비영화를 보며 밥을 먹는 것은 주변에서 보기
엔 괴악스러울지 모르나 나는 영화에서 좀비가 사람을 씹는 모습을
보며 밥을 잘도 씹어 삼킨다.
헌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밥이 다 소화되어 대장에
있는 듯 아랫배가 묵직해도 소화불량이 느껴진다. 부조리한 것이 너
무 많고 정치는 맘에 안든다. 내가 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서 부
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는지 땅을 칠 노릇이다. 조금 덜 HOT한 사람이
되었다면 전처럼 축구와 자동차 뉴스만 보면서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동차 뉴스가 마냥 즐겁기만 하지는 않다. 당장 차를 살
만한 재력은 없되 머리 속에 꿈이 가득한 매니아에게 있어서 북극곰
의 생사여부를 떠나 '탄소 어쩌구' 하는 규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
이다. 실상 개인 운송수단을 통한 탄소배출량은 탐욕스런 공장의 항
문에 비할 수가 없을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정장차려입고 청정 자동
차 기술, 하이브리드 운운하는거 보면 주먹감자를 던져주고 싶을 지경
이다.
물론 나는 환경과 인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류애를 가슴 속에
품고 살고 있다. 하지만 적나라하게 말해서 내가 페라리의 가속 페달에
나의 오른발을 얹어보기도 전에 페라리가 사라져버린다거나 한떨기
가냘픈 4기통 터보엔진을 얹게 되어버린다면 너무 억울하다. 뜨거운 말
레이시아에서 던져 버린 람보를 아우디가 주웠을 때 나는 환소성을
질렀다. 포르쉐가 카이엔을 팔아 돈이 많다는 소식에 내가 좀 더 나이를
먹고 철이 덜 들었을 때도 멀쩡한 포르쉐가 나오겠다는 희망에 기뻤다.
부가티를 굳이 되살려 변태같은 차를 만들었을 때도 고마울 노릇이었
다. 고집스레 파가니존다를 만든 양반은 내게 있어 선구자와 같은 존재
이다. 내게 세상은 살만하다고 알려준 양반은 스티브 잡스나 버락 오바
마가 아니라 파가니 존다를 만든 아르헨티나 출신 할배다.
얼마전 파리모터쇼에서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목업모델이 선을 보였
다. 아우디에 인수된 이후로 승승장구를 해온 이 야심찬 기업은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절망적인 선언을 했다. 에스토크에는 V10엔진 외에도
V8하이브리드 혹은 V8 디젤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게 왠 개소리야? 저놈 당장 안짤라?
물론 수퍼카는 항상 당대 최고의 기술로 만들어지는 차다. 아우디는
훌륭한 디젤엔진으로 르망을 몇회 연속으로 해먹고 있다. 내년 F1부터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쓴다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최신 기술. 좋은 말이다.
이 빌어먹을 최신기술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운전석에 앉아서
5000rpm에서 레드라인이 시작되는 타코미터를 바라보면서
운전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시동을 걸면 고급스럽게 정제된
포터소리를 들으며 예열을 시킨 후 중후한 배기음과 함께
출발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레드라인은 5000rpm부터 시작
되며 뒤에 캠핑카를 끌 수 있는 짜릿한 토크를 느끼며 코너를
돌 수 있다. 연비는 리터당 10km라는 수퍼카에서 상상할 수
없는 연비가 나올 것이며 나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음에 굉장
히 흡족해하며 그녀를 만나러 갈 수 있다. 엔진이 다소 무거워
노즈가 둔하겠지만 도로를 뜯어내는 듯한 스카니아트럭에서
나 느낄 수 있는 화끈한 힘을 느끼며 운전할 수 있다.
지구를 사랑한다면 다른 조합을 선택할 수도 있다. 바로 V8
엔진과 트렁크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모터가 연결된 하이브리
드 에스토크. 도요타 프리우스에서 느낄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을 에스토크의 계기판에서도 확인하며 달릴 수 있다. 시내
주행을 할때에는 시속 80km까지 모터만으로도 달릴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나니 난 너무 억울하다. 내가 왜? 80년대
에 태어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포터 소리를 내는 람보를 타야
되는 것인가? 람보가 이러는데 다른 기업들은 딱히 뭐 다르겠
는가? 디젤 페라리, 하이브리드 페라리 다 끔찍하다. 디젤 수평
대항6기통 포르쉐 911? 911커먼레일터보? 아아아.. 페라리레드
로 치장한 8기통 페라리를 끌고 주유소가서 이차엔 디젤을
넣어주세요라고 말해야 된다고?
행여나 꿈에서라도 친환경을 뜻하는 푸른색으로 가득차있고
펼쳐보니 옵션 엔진 목록에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빼곡히 박혀
있는 람보르기니 브로셔를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보게
될까 참으로 두렵다. 아니, 차라리 그런 시대가 도래한다면
나는 모든걸 털고 나의 드림카인 6인승 미드십디젤엔진 4WD
인 봉고 더블캡 4WD를 구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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